2022년 5월, 나는 이른바 이직의 종착지라고 불리는 회사에 도착했다. 정확히는 S로 시작하는 대기업 그룹이 '경력 이직의 종착지'라 불리고 있으며 나는 특정 회사가 아닌 그룹 조직에서 일하고 있다. 다른 글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사실 회사를 옮길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처음 근무했던 회사가 워낙 좋기도 했거니와 이직이라는 것은 나와는 다른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특별한' 행위라고 생각했다. 그런 지난 2년 동안 세 번의 이직을 거쳐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물론 내가 처음부터 이곳을 목표로 마치 루피가 원피스를 찾아 헤매듯 떠다닌 것은 아니다.(루피처럼 원피스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강해지기나 했으면 좋겠다...) 나 나름의 생각과 결심으로 회사를 다녔고, 옮겼고, 시행착오를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