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형제들 사옥에 가면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법 11가지'가 붙어있다. 그중 네 번째가 "잡답을 많이 나누는 것이 경쟁력이다."이다. 2017년엔가 사옥에 방문하여 그 글을 보았을 때도 공감을 했었지만 매우 절실히 잡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는 최근의 재택근무 때문이다. 재택근무에서는 잡답을 나누기 어렵다. 업무가 계획과 효율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잡담은 계획에 없는 비업무에 가깝기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 잡담은 '의도치 않은 우연'이라는 방식으로 사람을 통해 정보를 전파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내가 A라는 동료와 잠시 커피를 마시며 하는 대화 속에 뜻밖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근처를 지나가던 동료 B는 그 아이디어에 본인의 경험을 보탠다. 나와 동료 A, B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