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출근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대한 일이다. 일터에 몸을 던져 넣고 기어이 하루치의 노동을 해보겠다는 굳건한 의지의 표명이기 때문이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었던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버지가 방문을 열고 일어나라고 소리를 지르거나, 어머니가 눈도 못 뜬 당신의 입에 토스트를 밀어 넣기 전까지는 비몽 사몽하며 잠에서 깰 수 조차 없던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하니 매일 아침에 스스로 눈을 뜨고 옷가지를 챙겨 입고 집을 나서 돈을 벌러 간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가? 직장인에겐 방학도 없어 소중한 휴가를 쓰지 않고서는 평일에 늦잠을 잘 기회 따위도 없다. 참, 이때 우리가 어떠한 기분으로 출근하는지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도록 하자. 굳이 거룩한 목적과 의도가 아니더라도 현..